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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물산업' 주도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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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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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물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 경북도는 27일 내년 4월에 열리는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경북도의 물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2018년까지 총6천340억 원이 투입되는 그랜드 프로젝트인 '권역별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물산업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종목이다. 낙동강 인프라를 안고있는 경북도는 물산업에 총력을 기울여 산업위주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수돗물을 직접 먹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지만 앞으로의 물사정은 밝지 않다.
 지구상 물 부족 현상도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유엔에 따르면 2025년께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27억 명이 식수 부족 상황을 맞게 된다고 한다. 수질 오염도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전 세계 11억 명이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해마다 500만 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가 물산업에 주력해야하는 이유다. 이번에는 경북도가 대규모 물산업 전략을 북부권, 서남부권, 동해안권으로 세분해 내놓았다. 먼저 북부권에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수려한 환경을 배경으로 안동댐 인근에 국제물 교류관(물포럼파빌리온)을 건립하고, 상주보 인접지역에는 지역 물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멤브레인R/D센터'를 설치한다. '수자원정보기술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서남부권역에는 멤브레인 생산 기업체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테스트베드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구미하수처리장에는 하수 재이용시설을 한다. 경산정수장에는 도내에서 가장 먼저 일일 처리용량 5만톤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해안권역에는 하수처리수를 용수가 부족한 포스코 등 기업체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전처리분리막과 역삼투압(RO) 공정 등 최첨단 수처리시설 공사가 완공 단계에 있다. 영덕과 울진지역에는 염지하수를 개발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울릉지역에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과 나리분지에서 용출되는 용천수를 국내 최초로 먹는 샘물로 개발해 국민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물포럼 개최지답게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국내 상당수 지자체가 서로 물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부산에서는 '2014 부산국제물포럼' 이 열리고 있다. 이처럼 강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는 물산업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해 혈안이 돼있다.
 경북도는 물산업 인프라만 믿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물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위해 끊임없이 고심해야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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